진로이론의 최근 경향 2
(3) 3축 호혜성 인과적 모형
① 사회인지적 진로이론은 개인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하는 인과적 영향을 분류 및 개념화하기 위해 '3축 호혜성(Triadic Reciprocal)'이라 부르는 반두라의 인과적 모형을 기술한다.
② ' 개인적 · 신체적 속성', '외부환경요인', '외형적 행동'의 상보적 인과관계를 수용함으로써 개인의 진로발달을 개인의 특성과 환경의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개인의 의지와 인지적 판단이 포함된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로 간주한다.
③ 개인 내의 요인과 환경이 행동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행동 또한 정서 · 인지 등 개인 내 요인과 환경에 다시 영향을 미친다.
④ 개인은 '개인-행동-상황의 상호작용'에 의해 유전과 환경의 단순한 결과물이 아닌 진로발달의 역동적 주체가 된다.
(4) 3가지 영역모형
① 흥미모형
㉠ 자기효능감(Self-efficacy)과 결과기대(Outcome Expectations)는 개인의 흥미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개인이 어떤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경우, 그 특정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열의를 가지고 노력하게 된다.
② 선택모형
㉠ 흥미는 단순히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이나 결과기대(Outcome Expectations)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즉, 그 근원으로서 학습경험(Learning Experiences)이 개인적 배경 및 환경적 배경에 의해 제한을 받게 된다.
㉡ 주변 상황이나 맥락은 흥미를 제한하기도 하지만, 개인은 어떤 가능한 대안이 있는지. 자신의 자기효능감과 결과기대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지지나 자원 또는 장애가 어떤 것인지에 의해 진로를 선택한다.
③ 수행모형
㉠ 개인의 수행 수준 및 수행의 지속성을 설명하기 위해 개인의 능력(Ability), 자기효능감(Self-efficacy), 결과기대(Outcome Expectations) 그리고 수행목표(Performance Goals)를 요인으로 제시한다.
㉡ 수행 수준은 개인의 직업적 과제에 대한 성공 정도나 숙련도를 의미하며, 수행의 지속성은 특정 과제나 경력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행동을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는 정도를 말한다.
3. 가치중심적 진로접근 모형
(1) 의의 및 특징
① 브라운(Brown)이 제안한 것으로서, 인간행동이 개인의 가치에 의해 상당 부분 영향을 받는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② 다른 이론들과 달리 흥미를 진로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는 반면, 가치를 행동역할을 합리화하는 데 매우 강력한 결정요인으로 본다. 예를 들어, 사회봉사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돕는 직업을 찾게 되고, 독립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은 행동의 자유가 허용되는 작업환경을 찾게 된다.
③ 발달상 어느 특정 시점에서 가치가 서열화 · 정교화 되지만, 그와 같은 가치의 처리과정은 개인의 인지적 명료성의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④ 가치는 개인의 물려받은 특성과 경험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
⑤ 개인이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특정 가치를 활용할 수 있을 때 그 가치는 비로소 구체화된다. 또한 개인이 처한 환경에서 행동을 이끄는 중요도에 따라 가치에 우선순위가 매겨진다.
⑥ 개인에 의해 확립된 행동규준들은 발달과정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며 가치에 기반을 둔 것으로서, 개개인이 스스로의 행위와 타인의 행위를 판단하는 규칙들이 된다.
(2) 기본 명제
① 개인이 우선권을 부여하는 가치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
② 생애만족은 중요한 모든 가치들을 만족시키는 생애역할들에 의존한다.
③ 가치는 환경 속에서 가치를 담은 정보를 획득함으로써 학습된다.
④ 한 역할의 특이성(현저성)은 역할 안에 있는 필수적인 가치들의 만족 정도와 직접 관련된다.
⑤ 우선순위가 높은 가치들은 일정한 조건 하에서 생애역할 선택에 가장 중요한 결정요인이 되기도 한다.
⑥ 생애역할에서의 성공은 학습된 기술, 인지적 · 정의적 · 신체적 적성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3) 시사점
브라운은 상담자가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여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① 면접과정에서 정서적인 문제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② 상담자의 역할은 직업탐색 프로그램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여 내담자의 가치와 진로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다.
③ 검사결과를 해석하고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하나의 개입으로 생각할 수 있다.
④ 양적 및 질적인 방법으로 가치들이 평가되어야 한다.
4. 맥락주의(Contextualism)
(1) 주요 개념
①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
㉠ 개인 혹은 환경 어느 한 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아닌 맥락적 그물(Context Web) 안에서 이들 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에 초점을 둔다. 이는 개인과 환경을 서로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단위로 보는 것이다.
㉡ 발달은 상호작용하는 개인과 환경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따라 여러 개의 이질적인 경로로 진행될 수 있다.
② 행위
㉠ 맥락주의의 주요 관심대상이다. 이때 행위란 인지적·사회적으로 방향 지어지는 것이며, 일상의 경험을 반영하는 것으로 개념화된다.
㉡ 사회적 과정으로 개인의 사회문화적 세계를 반영하는 한편, 관점상 강의노트 같은 행동을 표출하는 것이고, 시험불안과 같은 내부과정이며, 진로에서의 성공과 같은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③ 행위체계
㉠ ‘투사(Project)'와 '진로(Career)'로 구성된다. '투사'는 둘 이상 사람들 간의 행위에 대한 일종의 합의를 말하는 것인 반면, '진로'는 행위들 간의 연결을 통한 계획, 목표, 정서 및 인지의 결과로서 평가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요소이다.
㉡ '진로'는 '투사'에 비해 더욱 많은 행위를 포함하며, 장기적인 시간에 걸쳐 확장된다. 이러한 복잡한 행위들이 더 큰 사회적 의미를 포함하게 됨으로써 '직업(Vocation)'의 관념에 근접하게 된다.
(2) 의의 및 특징
① 구성주의(Constructivism)의 철학적 입장을 토대로 한 것으로 진로연구와 진로상담에 대한 맥락상의 행위설명을 확립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② 구성주의자들은 개인이 정보를 조직화하는 나름대로의 방식을 구축하며, 진리나 실재는 지각의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맥락주의는 내담자가 현재의 행위와 후속적인 경험으로부터 어떻게 개인적인 의미를 구성하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③ 기존의 진로선택 및 진로발달의 이론들은 특히 개인의 내적 특성이나 직무의 성격, 그리고 두 요소들 간의 매칭(Matching)에만 초점을 둠으로써 환경적 요소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부족했다. 특히 이론의 초점을 온통 개인에게 집중함으로써 정작 개인의 진로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외부요소들을 경시하였다.
④ 맥락주의는 '진로 환경(Environment of Career)'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개인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환경적 요소를 고려한다. 즉 산업화, 세계화, 기술의 발전, 노동시장, 조직 내부의 리엔지니어링 등을 관심요소에 포함시킨다.
5. 자기효능감 이론
(1) 의의 및 특징
① 진로발달에 대한 초기의 이론들은 대체로 사람들의 진로발달을 설명하였으나, 근래에 이르러 성차에 대한 설명이 시도되고 있다.
② 성차에 대한 연구에는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연구, 여성과 남성의 발달과정의 차이를 지적하는 연구도 있었다.
③ 대표적 이론으로 반두라(Bandura)의 사회학습이론을 토대로 한 헥케트과 베츠(Hackett & Betz)의 자기효능감 이론을 들 수 있다.
(2) 헥케트과 베츠(Hackett & Betz)의 자기효능감 이론
① 헥케트와 베츠(Hackett & Betz)에 따르면, 자기효능감 수준이 낮은 여성들의 경우 진로이동뿐만 아니라 진로선택에 있어서도 제약을 받는다. 또한 여성들이 성취에 대한 보상을 남성과 동등하게 받지 못하는 작업환경에 있는 경우 자기효능감 개발에 방해를 받게 된다.
② 반두라의 사회학습이론에 따르면, 자기효능감 수준이 높은 사람의 경우 수행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고, 문제소지에 대해서도 좋은 해결방안을 인지적으로 시연하는 반면, 자기효능감 수준이 낮은 사람의 경우 일이 어떻게 잘못될 것인지를 생각하여 수행 동기를 약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③ 자기효능감은 선택권의 제한과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경험 등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되므로, 자기효능감이 낮은 여성들의 경우 진로결정을 포기, 지연 혹은 회피하는 경향이 있다.